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초등학생의 방과 후 공부를 전담하는 '행복한 학교 재단'이 대구에 문을 열었다. 이 재단은 SK그룹이 10억 원을 출연하고, 대구시와 대구시 교육청,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 YMCA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대구에서는 지묘, 신서, 월암, 북비산, 대산, 구암 등 6개 초등학교 1천300여 명이 대상이며 2015년까지 30개교로 늘린다.
방과 후 학교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학교별로 용역회사와 계약을 맺어 운영하면서 강사 자질이나 불성실한 수업은 물론 학교와 용역회사 간에 금품이 오가는 일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한 여론조사에서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SK그룹이 기업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시작한 이번 재단 출범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존의 방과 후 학교와는 차별화할 예정이다. 또 강사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공급함으로써 충실한 수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국어와 논술, 수학, 영어 등 교과별로 전문성이 있는 미취업자에 대한 고용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대안이다. 학교에서 친구와 함께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교 생활의 연장이기도 하다. 학생 부담도 크지 않아 프로그램만 충실하면 학부모가 불신하고 외면할 이유가 없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재단 출범을 계기로 수혜 학교를 더 많이, 빨리 늘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방과 후 학교를 철저하게 점검해 이 프로그램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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