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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지역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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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의 확산으로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4월 들어 일제히 열린다. 대구'경북에서는 청도 소싸움 축제, 비슬산 참꽃제 등 10여 개가 열리며, 전국적으로는 4월에만 100여 건에 이르는 축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열린 지역 축제가 826회였으니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축제 공화국이라 부를 만하다.

지역에서 축제는 큰 역할을 한다. 대내'외에 지역을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자치단체장에게는 자연스러운 개인 홍보의 장이 되고, 성공한 축제는 가장 중요한 치적으로 삼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축제 개최에 목을 매는 것이다. 대부분 축제의 내용이 비슷비슷하고, 연례행사에서 벗어나지 못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축제가 계속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몇몇 지자체는 축제를 줄이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인다. 전남 무안군은 연간 5회 개최하던 지역 축제를 계속 줄였다. 올해는 하나 남은 '백련축제'까지 없애, 전국에서 유일한 무축제 지자체가 됐다. 경남도도 지역별로 유사한 축제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10년 동안 열린 경북 칠곡의 아카시아벌꿀축제는 지난해 축소 개최에 이어 올해는 완전히 폐지한다. 모두 실익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모성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축제에 대한 시각을 고쳐야 한다. 다른 곳에서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거나 단체장의 치적 홍보에 지나지 않는 축제는 지역이나 주민 모두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힘든 지역 재정을 압박할 뿐이다. 이러한 소모성 지역 축제는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차별화되고, 특화되지 않은 축제는 과감하게 줄이는 지자체의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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