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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패권주의, 지방 연대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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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가 '신공항 백지화 규탄 및 재추진 범시'도민 총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물론 한나라당 유승민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인기 경북도당 위원장 등 대구경북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1만여 명의 시도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분노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해명 기자회견에 좌절한 지역 정서를 담아 신공항 재추진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또 수도권 패권주의의 폐해를 알려 이 정부 들어 소멸되다시피했던 지방분권운동의 불씨를 다시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집회가 열리게 된 지금, 신공항 백지화의 상처를 추스르면서 재추진 의지를 다지고 수도권 패권주의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수도권 패권주의를 극복하려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 공통의 발전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정부가 연대, 중앙 정부에 대해 지방 발전을 제안하거나 수도권 위주로 돼 있는 제도 개혁 등을 요구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공항 입지를 놓고 갈등을 벌였던 부산 지역과 화해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호남, 충청, 강원의 지자체와도 지방 공동 발전 과제를 발굴하고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여야의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 철회를 주장, 정부의 유보 조치를 이끌어낸 것이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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