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방에서 즐긴다… 100만원대 3D TV 시대 활짝

전자랜드 수성점 3D 체험관에서 고객들이 생생한 3D 영상을 즐기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전자랜드 수성점 3D 체험관에서 고객들이 생생한 3D 영상을 즐기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아바타의 감흥을 안방에서 느낀다."

전자랜드 대구 수성점에는 요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 매장에는 집안 거실처럼 꾸며진 3D 영상 체험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채희성 지부장은 "3D 영상 체험관을 이용한 고객의 80% 이상이 3D TV나 모니터를 구매할 정도로 3D 영상 인기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불을 지핀 3D 열풍. 이제는 TV를 넘어 모니터에도 3D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3D 모니터 고를까?

버즈(www.ebuzz.co.kr)가 쇼핑몰 지마켓, 옥션, 인터파크와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 마이마진, 다나와 등의 판매 순위에 전문 MD 의견을 더해 4월에 살 만한 모니터 TOP 10을 뽑았다.

신제품 중에는 지난달 말에 출시된 삼성전자 T27A950가 단연 눈에 띈다. HDTV 수신에 3D 영상까지 볼 수 있는 27인치 대형 모니터를 갖췄다. 모니터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에 받침대를 넣은 독특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하지만 인터넷 최저가로도 70만원이 넘는 가격대가 다소 부담이다. LG전자도 4월 기존 3D 지원 모니터 후속모델인 D2341P-BN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23인치에 TV 수신은 지원하지 않지만 셔터글라스 대신 편광방식을 써 안경 충전이 필요 없고 비교적 편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다.

모니터 TOP 10을 살펴보면 23, 24인치 IPS 패널 모니터가 순위에 넓게 퍼져 있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LG전자 IPS236V-PN을 비롯해 알파스캔 슈퍼 IPS23LED 무결점, AOC i2340 LED 무결점 등이 이런 제품군. 위나 아래에서 봐도 깨끗이 보이는 광시야각 패널에 LED 백라이트를 갖췄고 가격도 23만~24만원 정도로 TN 패널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한편 아치바는 이들보다 한 단계 더 큰 27인치 크기에 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제품들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OP 10에는 아치바 QH270-IPSBS 무결점과 QH270-IPSM 무결점이 2위, 7위에 올라있다.

LG전자 M2380D-PN, M2780D-PN, 삼성전자 B2430HD 등 HDTV 수신이 가능한 모니터도 여럿 보인다.

◆100만원대 3D TV 시대 활짝

100만원대 3D TV 시장도 열렸다. 100만원대 입체 영상(3D) TV가 등장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춘 3D TV를 속속 출시한다. 먼저 가격을 낮춘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날 42인치 시네마 3D TV를 출고가 190만원에 내놓았다. 판매가격이 출고가보다 20% 가까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점에서 팔리는 가격은 1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출고가 260만원대 47인치 시네마 3D TV도 함께 선보여 3D TV 가격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42인치 3D TV의 경우 260만원, 47인치 3D TV는 290만원이었다.

LG전자가 이처럼 3D TV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3D TV에 포함됐던 스마트TV 기능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스마트TV란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찾아보고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기능만 원하는 소비자가 있어서 스마트TV 기능을 제외했다"며 "최근 LCD 패널 가격 하락은 이미 반영돼서 이번 보급형 제품 출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00만원 미만의 3D TV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2인치 3D TV를 다음 달에 출시 예정"이라며 "출고가는 100만원 정도이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80만원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출고가 200만원 초반대인 보급형 40인치 T6350 3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가격이 LG전자보다 비싸지만 3D와 스마트TV 기능을 모두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가는 출고가보다 낮아서 200만원 이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과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TV를 이용해 무료 주문형 비디오(VOD)까지 볼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3D TV의 가격 인하는 LCD 패널 가격 인하 및 TV 판매 저조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양사의 3D TV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 320만 대, LG전자 50만 대 등 총 370만 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이 낮으면 아무래도 많이 팔릴 것"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3D TV가 대량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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