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IMF 18일 개막…개막작 '투란도트', 폐막작 '사랑해, 테레사'

토종 초청작 대학생 작품 등 18개 작품 열띤 경합 펼쳐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공연될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공연될 '투란도트'를 앞두고 배우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제5회 DIMF가 대구 시민들에게 뮤지컬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판을 열어주는 축제"라고 말했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여 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DIMF는 올해 축제기간에 총 18개의 크고 작은 뮤지컬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공식초청작과 창작지원작 10개 작품 중 대구 작품인 '1224'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연작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DIMF를 좀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뮤지컬축제 관람 포인트를 들어봤다.

◆'투란도트' vs '사랑해, 테레사'

올해 딤프의 가장 큰 이슈는 개막작으로 공연될 뮤지컬 '투란도트'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오페라 '투란도트'를 기본으로 해서 음악과 안무, 이야기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창작 뮤지컬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이번 개막 공연을 통해 그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자랑거리는 단연 음악이다. 31곡에 이르는 음악은 현재 MBC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소영 감독이 맡았다. 오페라와 달리 캐릭터 '류'의 역할을 강조했고 투란도트와 류, 칼라프와의 삼각관계도 부각시켰다. 또 앙상블들이 쉴 새 없이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폐막작인 '사랑해, 테레사'는 제작비 10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한국으로 건너올 때 무대장치 운반에만 14t짜리 컨테이너 박스가 7개가 들어갈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에게 '첨밀밀'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 가수인 등려군(테레사 덩)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최고의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투란도트'와 '사랑해, 테레사'를 비교하면서 관람해 보면 흥미진진하다는 설명이다.

◆창작지원작, 치열한 경합 예상

올해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3개 작품은 어느 것 하나 우위를 정하기 힘들 만큼 기대가 된다. 특히 2개 작품이 대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뮤지컬 '키네마 보이즈'는 대구 극단인 '극단 CT'가 제작한 작품이고 '식구를 찾아서'는 대구 수성구 고모령이 배경이 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연기하면서 동시에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3개 작품 가운데 어느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대학생뮤지컬, 같은 작품-다른 느낌

이번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공교롭게도 같은 작품을 들고 나온 학교들이 있다. 계명문화대 생활음악학부 뮤지컬전공과 서경대 연극영화학부가 '올슉업'을, 대경대 뮤지컬과와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이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각각 공연하는 것.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흥밋거리가 생긴 셈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작가의 각색이나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이런 것을 고려해 같은 작품이 어떻게 다른 맛을 내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이다.

◆이벤트'부대행사 노려라

공식초청작 관람료가 부담된다면 매일 오후 5시 동성로 대백 앞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티켓 판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곳을 찾으면 공식초청작 로열석 티켓을 단돈 1만원에 사들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도 있어 DIMF 기간에는 금전적 부담으로 뮤지컬을 못 본다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다.

뮤지컬 제작 과정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나 폐막작 '사랑해, 테레사' 공연 때 백스테이지를 볼 기회도 제공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홍지민 등을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뮤지컬 스타와의 만남 행사도 한다. 이런 행사들을 잘 챙겨본다면 DIMF가 한층 즐거운 축제가 된다. 자세한 사항은 DIMF 홈페이지(www.dimf.or.kr)에 접속하거나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053-622-1945~7)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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