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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생 노력 없이 반기업 정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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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남녀 2천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호감지수(100점 만점)는 50.8에 그쳤다. 이는 2010년 상반기(54.0) 이후 2반기 연속 떨어진 것이다. 기업의 경영 행태가 국민의 기대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항목별 조사 결과를 보면 이 같은 반(反)기업 정서는 더욱 확연해진다.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82.8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가경제 기여도는 50.9로 평균 점수를 겨우 넘겼고 사회 공헌(37), 윤리 경영 실천(23)은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결과는 기업 모두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일부 대기업의 비윤리적 행태에 기인한 측면이 강해 보인다.

이윤 추구는 기업의 지상 목표다. 하지만 윤리 없는 이윤 추구는 탐욕이요 착취다. 우리 대기업이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동네 상권을 싹쓸이하고 납품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등으로 중소기업의 설 자리를 뺏는가 하면 2세들 명의의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로 세금 없는 경영권 세습을 노리고 있는 것이 우리 대기업의 모습이다. 또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고 투자는 않고 있으며 고용을 늘리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부를 늘리는 주체다. 이런 기업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해소하려면 대기업이 먼저 변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상생이다. 국민 없이 대기업도 없다. 대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어 준 것은 바로 국민이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같이 하려는 자세, 그것이 대기업에 주어진 이 시대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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