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학교육 기증시신에 대한 합동장례식이 22일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열렸다.
의학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1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열린 이날 합동장례식은 300여 명의 학생, 유족,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발인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장례식 후 기증 시신은 대구시 화장장으로 운구, 화장 후 대구시립납골당에 안치됐다.
경북대 측에 따르면 한 해 시신기증자 수는 15~20명가량이며 매년 250명 정도가 시신 기증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기증 시신 합동장례식은 1학년 학생들의 육안 해부학 실습과 신경 해부학 실습 강의가 끝난 후 매년 10월 하순에 열린다. 경북대학교 의학교육 기증 시신 합동장례식은 경성의전(현 서울대), 연희의전(현 연세대)과 함께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채성철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조사에서 "유교를 근간으로 살아온 우리나라에서는 시신 기증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며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신 고인과 유족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훌륭한 의사를 꿈꾸는 우리 학생들이 인간 생명의 숭고함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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