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인터파크
삼성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삼성은 24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매각 취지, 인수 후 사업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인터파크와 벤처기업협회, 사모펀드인 H&Q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은 "세부 인수 조건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나서 11월 초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IMK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MK는 이날 오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 내용과 선정 배경 및 경위 등을 소개했다.
인터파크는 인수자 실사와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 등도 부여받았다.
양측 간 인수·매각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IMK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 삼성 9개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어 관련 사항을 의결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역시 이사회를 통해 IMK 인수와 관련한 내용을 의결한다.
삼성은 앞서 지난 8월1일 대기업의 MRO 사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 협력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이에 부응하고 비핵심사업에서 철수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9개 계열사의 IMK 지분 58.7%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IMK 지분은 삼성전자·삼성물산 각 10.6%, 삼성전기 10%, 삼성중공업 7.2%, 삼성SDI 5.5%, 삼성엔지니어링 5.3%, 삼성코닝정밀소재 3.9%. 삼성에버랜드 및 제일모직[001300] 각 2.8%이다.
IMK의 지난해 매출은 1조5천억원 안팎이며, 시가 총액은 8월1일 기준 9천489억원이다.
한 관계자는 "8월1일 기준으로 삼성 지분은 5천500억원 안팎이지만, 당시보다 주가가 내려간데다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줄 수도 있어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며 "통상 계약까지는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까지 걸리지만, 이번 경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중소 및 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사업 영역을 늘리지 않겠다고 이전에 합의했던 사업조정안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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