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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中, 탈북자 한국 입국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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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中, 탈북자 한국 입국 협조해달라"

베이징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22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 내) 탈북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가급적 빨리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류 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열린 양 부장과의 면담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면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중국 측이 발전된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통일부장관으로서 중국과 관련해 주 관심사가 탈북자 문제"라면서 "탈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중국이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한 데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원만히 처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내 탈북자들이 북송을 막고 이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중국 측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북측의 비법(非法) 입국자 문제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타당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류 장관은 "내년 한중수교 2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돼서 동북아의 번영을 추구하는 보다 큰 목표의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런 큰 틀에서 남북 간 화해와 공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중국 측이 우방으로서, 또 친구로서 많은 협력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유연화 조치를 통해 대화채널 구축을 시도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중국 측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남북관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안정, 평화를 위한 노력은 한국과 중국의 공동목표였다"면서 "앞으로도 변치않는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다. 한반도에서의 핵을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력히 요구하는 주장을 실천해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과정에서 중국도 일정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와 중국,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이규형 주중 대사가, 중국 측에서는 슝보(熊波) 아주국 부국장, 쉬부(徐步) 한반도사무실 부주임, 천샤오춘(陳少春) 한국과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인사들은 면담이 끝난 후 비준 상황 등을 물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관심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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