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겨울 속 봄 분위기 연출

화려한 색상으로 '봄맞이'…트렌치코트로 '겨울 배웅'

2월은 겨울 내내 입었던 검은색이나 회색 등 모노톤 옷들이 슬슬 지겨워지는 때다. 입춘도 지나면서 이제 봄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벌써부터 옷장 속 봄옷에 눈길이 가는 시기. 하지만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같은 날씨에 입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봄옷을 입고 외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음은 봄이로되 현실은 한겨울인 요즘, 따뜻하게 몸을 감싸면서도 봄 기분을 낼 수 있는 화사한 연출법을 알아봤다.

◆밝은 색상으로

이런 여성들의 고민을 알아차렸다는 듯 지금 패션계에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줄 화사한 비비드 컬러 아이템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형형색색의 컬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봄날의 설렘을 갖게 한다. 최근에는 몇 해 전부터 유행했던 복고의 영향으로 소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비비드 컬러들이 니트, 재킷,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까지 훨씬 다양해졌다.

옐로는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옐로 컬러를 매치할 때는 '원포인트 컬러 매치법'으로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 하나의 아이템에만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옐로가 튀도록 다른 아이템은 화이트처럼 무난한 컬러로 연출하는 방식.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이것이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이들은 '투톤 매치'로 블루 컬러 아이템을 스타일링해 보색 대비 효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세련되고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의상의 실루엣은 단조로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컬러 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에 과도한 디테일이 있는 의상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는 너무 난잡해 보이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레드는 '원컬러 코디'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색상이다. 이때 레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은 블랙이다. 블랙은 레드의 선명함은 강조해 주면서 너무 튀는 듯한 느낌은 눌러주기 때문에 훨씬 안정감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통상 레드라고 하면 섹슈얼한 분위기만을 생각하지만 블랙과 만났을 때는 시크한 '차도녀'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그 외 그레이나 화이트 등 모노톤이 매치하기도 쉬우면서 잘 어울린다. 레드는 워낙 강한 컬러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들은 무난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세련된 연출이다.

◆추운 봄 연출법

많은 브랜드에서 봄을 맞아 얇은 소재의 봄옷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런 날씨에 무턱대고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봄과 겨울이 교차하는 간절기에는 봄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보온성도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편한 활동성과 스타일리시함으로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롱 스커트는 간절기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롱 스커트는 겨울철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어그부츠와의 조화는 물론 레깅스나 팬츠 위에도 잘 어울린다.

원피스는 봄을 알릴 수 있는 대표 아이템이다. 원피스 특유의 디자인과 다양한 패턴은 여성을 한층 아름다고 단아해 보이게 하며 겨울 스타일링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아직 원피스 하나만으로만 스타일링을 연출하기에는 무리다. 원피스는 겨울 의상에 비해 비교적 얇은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니트나 진 등을 활용해 믹스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피스에 블루 진을 매치해 히피 스타일로 연출해도 좋고 오버 사이즈 니트와 함께 연출하면 어려보이는 스쿨룩도 완성할 수 있다.

믹스매치에 자신이 없다면 모직 소재의 원피스를 활용해보자. 모직 소재 원피스는 보온성을 챙길 수 있음은 물론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아이템 없이도 봄 향기 물씬 나는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셔츠와 블라우스는 빼놓을 수 없는 간절기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셔츠는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코디에 자신 없는 이들도 수월하게 연출할 수 있고 이너, 원피스, 아우터 등 많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셔츠와 블라우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칼라를 활용한 유니크한 디테일과 파워 숄더 재킷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변형된 어깨 디자인은 남들과 다른 개성을 찾는 이들에게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트렌치코트는 간절기 어떤 아이템보다 활용도가 높다. '겨울의 코트'처럼 '봄의 트렌치코트'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여성들이 즐겨 입는 봄 아우터로 꼽힌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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