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관중석 꽉 채운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역대 홈 관중석 점유율 신기록에 도전한다. 비록 시즌을 앞두고 일부 구단 선수의 경기조작으로 흥행에 악재가 드리워졌지만, 삼성은 9년 만에 홈그라운드에 서는 '라이언 킹' 이승엽의 컴백과 한 시즌 아시아 최다세이브 기록에 도전하는 '끝판대장' 오승환, 2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최형우 등의 인기에 힘입어 관중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친(親)관중 마케팅으로 연결해 올 시즌 홈 관중 유치 목표를 55만 명으로 잡았다.
이는 홈 관중 62만3천970명을 그러모았던 1995년에 비해 적은 수지만, 당시 관중석이 1만3천 석이었고 지금은 1만 석으로 줄어 관중석 점유율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다. 홈 관중 55만 명을 유치하려면 66번의 홈경기 때마다 8천300여 명의 관중이 와야 한다. 1995년에는 점유율이 76%였다.
삼성 박덕주 마케팅팀장은 "대구의 홈 관중 최대치가 66만 명이고, 황사나 약한 비 등 악천후 경기를 고려할 때, 55만 명이 야구장을 찾으려면 사실상 매 경기에 관중석이 꽉 찬다는 의미다"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함께 선수와 팬이 가까워지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980, 90년대 홈 평균 관중이 상위권을 유지했고 이승엽이 56홈런 신기록을 세울 2003년 당시에는 홈'원정 가릴 것 없이 폭발적으로 관중을 불러 모았다. 당시 야구장에는 내야보다 외야석이 먼저 들어찼으며, 홈런 볼을 잡으려고 잠자리채가 동원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중을 몰고 다닌 이승엽이 복귀하는 올해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칠 때, 그리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아갈 때 등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와 팬들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박석민'김상수'정인욱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길거리 게릴라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 모집한 1천 명의 블루클럽(테이블석을 사전 예매할 수 있도록 한 회원)이 조기 마감됐고, 1루 쪽과 1'3루 관중석 상단에 마련한 테이블 지정석 확대 등으로 예매문화가 확산, 경기관람이 편해진 점도 팬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대구시민야구장을 19번이나 꽉 채우며 1999년 이후 12년 만에 홈 관중 50만 명 시대를 다시 열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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