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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천은 아무리 늦어도 '새누리 찍어준다' 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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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4개 선거구 아직 미정, 공천심사 무리수 반영 반증

새누리당의 대구경북 지역 공천이 너무 질질 끌고 있다. 투표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아직 절반밖에 공천자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발표하려다 말고, 발표 내용이 뒤집어지고, 공천자 명단에 들었다 빠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3'4'5면

대구에서는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중남, 동갑, 북갑 등 3곳과 아예 전략도 경선도 아닌 북을, 수성갑'을 등 세 곳을 합해 6개 선거구에서 공천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은 공천자를 낸 7곳을 제외하고는, 경선을 치러야 하는 곳이 7개, 미정인 곳이 고령성주칠곡 1개 등 8개 선거구에서 공천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는 후보등록일이 임박해서야 한두 곳 후보자를 급하게 정해서 내려보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처럼 투표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자를 무더기로 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없다.

문제는 절차가 복잡하거나, 서류가 미비하거나, 여론 청취가 안 되었다거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이유가 아니라는 데 있다. 공직후보자추천위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친박계가 상식 수준을 벗어나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따르고, 그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 벌기를 하고, 그러면서도 당초 의도한 대로 '친이계 솎아내기와 친박계 심기' 공천을 하려다 보니 시간이 더욱 지체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여기에다 공천심사 막판에 공천위원들의 개인 민원까지 개입되다 보니 가뜩이나 입을 대는 사람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 공천이 엉망진창이 되고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런 행태가 나타날 수 있는 배경에는 지역 유권자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일편단심'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들은 일찌감치 후보를 정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다녀도 어느날 갑자기 새누리당 공천장을 들고 내려온 생소한 얼굴에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줄 때 섭섭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새누리당이 부럽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후보자도 유권자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공천 결과를 기다리는 예비후보들도 '서울에 줄을 대려고'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눈길을 줄 여유가 없다. 서울에 가지 않아도 공천을 받을지 아닐지 운명을 몰라서 '새누리당 후보 누구'라고 마음 놓고 운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동관 정치부장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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