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같이 뛰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10km 구간에 참가한 김영갑(40'구미) 씨는 양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 기록은 34분49초로 4위에 그쳤지만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998년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김 씨는 일반인과 경쟁해 또 한 번 '존재의 의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해 2시간 34분으로 5등을 차지한 바 있다. 소백산마라톤에 5년째 참가하고 있는 김 씨는 기록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땀 흘리며 고독을 떨쳐냈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김 씨는 "마라톤이 인생의 새 문을 열어 주었다"며 "앞으로 매년 참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주'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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