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의 한 중학생 자살 사건(본지 17일자 1'4면 보도)을 수사하고 있는 영주경찰서는 20일 가해자 A(13) 군 등 3명이 동급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21일 가정법원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동료학생 12명(OO패밀리 회원 8명 포함)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갈취를 일삼아 왔으며, B군은 숨진 D군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9~11차례에 걸쳐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해자 C군은 이달 초순경부터 수업시간에 가해자 A군이 시킨다는 이유로 D군의 옆구리를 2차례에 걸쳐 툭툭 쳤다는 것이다.
특히 가해자 A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E군 등 5명(OO패밀리 회원 4명 포함, 2명은 다른 중학교)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돼 영주지역 상당수 학교에 학교폭력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E군(인근 ㄷ중학교)은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4차례 폭행을 당했고, 3차례에 걸쳐 친구들과 주먹다짐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F군(인근 ㅇ중학교) 등 4명도 가해자 A군의 집과 학교에서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금품도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사례 86건과 일진그룹 활동 여부, 지역 내 폭력배들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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