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신공항 수요 10년내 나온다"

글로벌화로 급증 예상, 대선 공약에 포함 시사…대구서 기자간담회

김문수 경기지사가 2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문수 경기지사가 2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대통령을 하면 박근혜보단 국정운영, 사회통합, 서민권익 향상, 일자리 만들기,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22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첫 지방 방문지로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영천 출신인 김 지사는 경북고 51회 졸업생이다.

김 지사는 2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장은 아니지만 10년내로 신공항에 대한 수요가 창출된다"며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글로벌화에 따른 급격한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남부권을 아우를 수 있는 신공항에 대한 객관적인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정치적인 판단을 떠나 객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향후 '대선공약'에 포함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또 김 지사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수 인재가 많은 대구경북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며 "값싼 땅, 지방세수 혜택, 인재 공급 협약,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등 대폭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효율적인 지식기반시설과 창업보육 연구시설 등 현실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 지사로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해 지역의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는 소신이자 경제 발전을 담보하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도권만 규제 완화를 하자는 게 아니라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이 문제를 지방자치의 강화 차원으로 연결지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갖고 있는 지방세를 늘려주고 지방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여주는 인허가 세입 등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국민경선 방식이 대의원 중심의 경선보다는 더 본선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박 위원장은 2002년 경선 룰을 고치라고 요구했다가 관철되지 않자 탈당했다. 10년 전 일이라 다 잊었으면 보좌진이라도 귀띔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고 했다.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 문제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총선에서) 서울은 3분의 1, 경기도는 40%만 당선됐다. 친박 위주로 공천해 친이를 대거 희생시켰다. 공천의 잘못된 부분을 시인해야 한다"며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또 '새누리당이 당협위원장을 친박계로 전원 교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 위주로 당협위원장을 다 바꾸면 지난번 공천이 총선용이 아니라 경선용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도지사직 사퇴를 놓고 말을 바꾼 데 대해 "머리가 복잡하다. 당초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전념하려고 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