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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 구설 '왕차관' 결국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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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향응·CNK주가조작 등 검찰 수사칼날 비켜가…파이시티 비리로 추락

현 정권의 실세로 불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사건에 발목이 잡혀 구속됐다.

박 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으로 11년간 일한 인연으로 이명박 대선 캠프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맡아 운영했다. 이후 현 정부에서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지경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실세 중의 실세로 거론돼왔다.

박 전 차관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 사건에서 계속 '핵심'으로 주목받았지만 검찰 수사에서는 벗어났다. 실제로 박 전 차관은 2009년 5월 일본 출장 때 이국철(49) SLS 그룹 회장에게 요청, 그룹 현지 법인장 권모 씨로부터 400만~5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박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과 관련한 CNK 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도 박 전 차관은 오덕균(46) CNK 대표와 함께 이른바 'CNK 다이아몬드 의혹 4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다. 그는 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5월 민관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카메룬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 대표가 카메룬에서 귀국하지 않으면서 수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이에 대해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검찰이 재수사 중인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 의혹 사건에서는 박 전 차관이 지난 2010년 1차 수사 때 압수수색을 앞둔 7월 7일 최종석(42'구속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의 '대포폰'에 전화를 건 정황이 알려져 사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박 전 차관의 자택과 그가 국무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모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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