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이 싸도 1천만원을 넘어요. 결국 중고차만 봐야되는 거예요. 그것도 경차만."
"그것도 잘 골라야 말이지. 경차라고 연비가 좋은 것도 아니더라고요. 무슨 경차 연비가 10㎞/ℓ도 안되는지."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해 갓 취업한 후배 녀석 둘에게서 들은 하소연이다. "설마 경차가 10㎞/ℓ도 안 나올까"라고 했다가 "당장이라도 가보자"며 붉으락푸르락해지던 후배의 낯빛을 진정시켜야 했을 정도로 하소연치고는 꽤 살벌했다. 고유가도 그렇지만 자동차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게 핵심이었다.
한참을 얘기하다 인도의 '타타자동차'를 떠올렸다. '타타 나노'로 알려진 모델은 뭇백성을 '어엿비 녀긴' 라탄 타타 회장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타 나노'는 사회공헌형 자동차였다. 비오는 거리에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 여러 명이 한 대의 오토바이를 타다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본 뒤 결심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타타 나노'는 헐값이라 할 정도로 싸다. 2009년 10만 루피(당시 약 240만원)에 출시됐다. 길이 3m, 무게 600㎏. 624㏄ 가솔린 엔진에 35마력, 다만 23.6㎞/ℓ의 연비였다. 말 그대로 깡통차였다.
'차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큰 우리 시장 심리도 모르는 소리'라는 비아냥도 이미 들린다. 그러나 벌고 나서 사회에 내놓는 사회공헌보다 사회가 순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려면, 국내 자동차업계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연비마저 좋은, 싼' 차를 내놓을 생각은 없는지. '어엿비 녀겨' 보시라. 더 잘 알지 않는가.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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