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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학교폭력 학교가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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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역 모든 초·중·고교 가해 피해 학생 부모 상담 특별교육 이수기관

학교폭력과 이에 따른 학생자살이 사회문제화되면서 대구시교육청이 모든 초'중'고교를 가해'피해 학생과 학부모 상담기관인 '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지정해 학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별교육 이수기관은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해'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상담을 하는 기관을 말하며, 현재 대구에는 위(Wee)센터 5곳과 외부 상담기관 7곳이 개설돼 있다.

각급 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피해'가해 학생 및 학부모의 치료'교육 지원을 위해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교육감 지정 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지정했다'는 공문을 보냈다. 또 각 학교에서 특별교육 담당자를 지정하고 피해학생 치유 프로그램과 가해 학생 특별 프로그램, 프로그램 안내 자료 등을 작성해 이달 7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각급 학교가 준비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제출 기일을 14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까운 학교에서 편하게 상담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인 반면 학교들은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구지역 전문상담교사들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일으킨 학생과 피해 학생, 그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면 일반 학생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 뒷전으로 밀려 상담 교육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

이 때문에 상담교사들은 학교폭력 관련학생은 현재 개설된 7곳의 특별교육 이수기관에서 맡아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 한 중학교 전문상담교사는 "가해'피해 학생 상담'교육과 학부모 교육까지 상담교사가 맡는다면 한 사람이 하루에 5, 6시간을 한 사건에만 매달려야 된다"면서 "전문상담교사도 없는 상태에서 생활지도부장이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면 전문성도 떨어지고 생활지도도 엉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북구의 한 중학교 전문상담교사는 "모든 학교를 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결국 교육청이 책임져야 하는 전문적인 상담'교육 계획 업무까지 일선 학교로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상담교사 인력을 늘리거나 현재 지정돼 있는 특별교육 이수기관에 더 많은 지원을 해서 실질적인 '특별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때문에 받아야 하는 특별교육을 학교 밖에서 받는다면 기관을 오가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외부 노출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학교 안에서 이수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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