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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문대 살길은 지역과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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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특강한 日단기대학협회 사토 회장

"한국 전문대학들이 일본 단기대학들이 겪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문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밀착형' 대학이 돼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영진전문대학을 방문한 일본 사립단기대학협회 사토 코우키(69'메지로 대학 총장) 회장은 '일본 대학의 개혁과 도태의 흐름'이라는 강연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시대에는 지역 산업과 밀착한 대학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토 회장의 이날 강연은 우리나라 전문대학들이 처한 위기를 거론할 때 일본 단기대학들의 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지적들이 많았던 터여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리나라 전문대에 해당하는 일본 단기대학은 일본 문부과학성의 대학 설립 자율화와 더불어 1990년대 중반 50만여 명까지 학생 수가 늘었다가 현재는 15만여 명으로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600개에 육박했던 단기대학 수도 현재 380여 개로 줄었다.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단기대학들의 백화점식 학과 편성이었다. 일본의 18세 인구는 1990년대 초반 205만 명을 정점으로 추락을 계속해 2024년이면 108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단기대학 간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단기대학이 인문'사회계열 등 4년제 대학의 학과를 무분별하게 개설한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런 양상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이 처한 상황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

사토 회장은 "사회 격변기를 맞아 이제 대학은 '지역의 핵'(COC'Center of Community)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의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초'중'고교 등이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과제를 대학이 공동으로 해결하고 이 성과를 대학의 교육연구기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피드백을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의 평생학습기능 강화 ▷지역인재 육성 ▷산학 연계, 지역 산업 진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사토 회장은 "한국의 전문대는 일본의 단기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계'공업분야 전문인력의 학과들이 잘 정비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부러움을 나타내면서 "한국의 전문대학들이 현재와 같은 수도권 집중화를 벗어나 각 지방마다 건실한 전문대학들로 포진해 지역과 밀착한 특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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