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용의주도한 마피아는 일찍이 없었다. 음모를 꾸미고 조직을 만드는 일에는 달인의 경지였다. 유대계인 마이어 랜스키(1902~1983)는 시칠리아계 마피아 두목들을 앞세우고 자신은 배후에서 암흑가를 지배한 지능적인 범죄자였다.
그는 1902년 오늘, 러시아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전설적인 갱인 럭키 루치아노, 벅시 시걸, 프랭크 코스텔로 등과 함께 뒷골목에서 성장했고 쿠바, 바하마 제도에서 자신의 도박왕국을 세웠다. 1934년 마피아 연합체인 전미신디케이트를 결성한 것도 그였고, 라스베이거스를 만들면서 조직의 돈을 횡령한 벅시 시걸을 죽이라고 명령한 것도 그였다.
영화 '자유시대'(1991년), '벅시'(1991년)에서 뻔뻔하고 잔머리 잘 굴리는 인물이 바로 그다. 그를 모델로 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년)에서 주연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는 그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나쁜 짓은 다 저지르고 재산만 4억달러에 달했지만, 감옥에도 가지 않고 마이애미에서 폐암으로 죽었다. 장례식도 정통파 유대교식으로 치러졌다. 큰 도둑놈이 천수를 누렸다니 세상은 이래저래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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