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시 공상(工商)외국어대학 컴퓨터학과장 첸지아롱(52) 씨. 2010년 외동딸 첸쓰엥(23) 씨를 영남대로 유학 보낸 그가 2일 딸이 유학 중인 영남대를 직접 방문했다.
한'중 통번역 전문가를 꿈꾸는 딸은 다음 달 중국어통번역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2년 전 딸아이를 한국에 유학 보내고 어떻게 지낼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와 보니 '영남대에 유학 보내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일 오전 영남대 중국인유학생 가족방문단이 한꺼번에 캠퍼스를 찾았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여 동안 부모 곁을 떠나 유학 중인 아들, 딸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현장을 직접 보고 확인하고 싶어서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가족들이 단체로 자녀가 다니는 대학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영남대 중국인유학생회가 주축이 돼 대구시, 수성구보건소와 함께 대구경북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의 가족 30여 팀을 초청했는데, 그 중 영남대 중국인유학생 가족 20여 팀 30여 명이 직접 영남대를 방문한 것이다.
영남대는 환영행사를 마련하고 유학생 현황 및 각종 지원 프로그램, 교육커리큘럼, 취업 현황, 동문 활동 등을 가족방문단에게 상세히 소개했다. 유학생 가족들은 "한국 유학에 관심이 있는 친척들에게 적극 영남대를 추천하겠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유학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과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오면서 품었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남대가 추진 중인 글로벌 동문네트워크의 왕성한 활동이 앞으로 영남대를 졸업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대에서 현재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960여 명에 이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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