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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에워싸는 송전철탑 건설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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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각북 삼평1리 주민 시위

▲청도 각북면 삼평1리 마을주민들이 송전철탑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한전 직원과 대치하고 있다.
▲청도 각북면 삼평1리 마을주민들이 송전철탑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한전 직원과 대치하고 있다.

# "생존권·재산상 피해 불가피"… 한전 "工期 촉박해 공사 재개"

청도 각북면 삼평1리 주민들이 마을을 지나는 송전철탑공사를 반대하며 연일 한국전력 직원과 대치하고 있다.

삼평1리 주민 20여 명은 4일 오전 이 마을 삼평지 송전철탑 예정부지 기초공사 현장에서 "철탑 5기가 마을을 에워싸며 지나가는 바람에 동네 전체가 재산상, 건강상 피해를 입게 됐다"며 "마을 당산나무 근처를 지나는 24호기 철탑을 산쪽으로 옮겨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철탑이 삼평1리와 삼평2리 사이를 지나가는 방안이 바람직한데도 재실과 묘지 등 어떤 연유인지 삼평1리 쪽으로 치우치게 돼 철탑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은주(46) 마을부녀회장은 "철탑이 지나는 풍각, 각북 15개 마을 중 송전선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송전철탑이 들어서면 민가로부터 불과 150~18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전자파 피해 등 주민 생존권과 재산상의 손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철탑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노인 등 부녀자들은 이날 터닦기 공사 현장에 올라가려 시도했으나 한전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에 가로막혀 공사 시간 내내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등 병력 20여 명을 배치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지난 4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주민 반대로 연기되다 이달 2일부터 벌목작업 등 기초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삼평1리 구간은 주민들의 장기간 공사방해로 인해 올해 9월 송전선로 가압 등 공기가 촉박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풍각, 각북 15개 마을 중 삼평1리를 제외하고 모두 협의가 완료됐다. 공사를 진행하며 마을 주민들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도 풍각, 각북을 경유하는 345㎾급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선로길이 16㎞에 철탑 수량 40기로 올해 9월까지 사업기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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