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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동문 이돈 씨,영남대 장학기금 100만달러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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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학과 73학번 이돈 씨, 선친 1주기 '월산 장학회' 출범

재미 영남대 동문인 이돈(오른쪽) 씨가 8일 이효수 영남대 총장에게 100만달러의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재미 영남대 동문인 이돈(오른쪽) 씨가 8일 이효수 영남대 총장에게 100만달러의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회장을 지낸 재미동문 이돈(58) 씨가 8일 모교를 방문해 장학기금 100만달러(한화 11억여원)를 기탁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 73학번 출신인 이 씨는 현재 미국 LA에서 여성의류 제조'판매회사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선친의 1주기를 맞아 부모님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한 이 씨는 "평생 자식교육을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미국 이민 성공사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1980년 영남대 졸업 후 국내 토목회사였던 삼환기업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한 그는 귀국 이후인 1986년 초 미국 LA로 이주했다.

1988년 'Active U.S.A. Inc.'를 창립해 착실하게 기반을 다졌으나 1992년 LA 한인타운을 휩쓴 흑인폭동으로 전 재산을 잃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그동안 닦은 신용과 성실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영남대 LA동창회장에 이어 2002년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자랑스런 영대인상'을 첫 수상한 영남대 해외동문으로 꼽힌다.

이 씨는 지난 30여 년간 모교에 한결같은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2003년에는 미주 8개 지역 동문회장이 참여하는 장학위원회 구성을 이끌어 당시 5만달러의 장학기금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영남대 후배들에게 지급했다. 영남대 건축학부 발전기금과 천마아트센터 건립기금에도 기꺼이 거액을 내놓았다.

한편 이 씨는 회제 이언적 선생의 16세손으로 현재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재미교포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는 이 씨의 선친 이동호 선생의 호를 딴 '월산 장학회'로 장학기금을 명명하고, 2015년부터 매년 전면 장학생 2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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