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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공간도 내 작품의 일부…함께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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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대미술 작가 타카시展

갤러리 신라에서 열리고 있는 타카시 스즈키의 전시.
갤러리 신라에서 열리고 있는 타카시 스즈키의 전시.

#갤러리 신라 내달 10일까지

"작품이 걸린 흰 벽까지 작품입니다. 벽을 포함한 공간까지 감상하세요."

타카시 스즈키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신라에는 작가가 꼼꼼하게 직접 디스플레이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가는 캔버스 또는 나무 위에 주로 '붉은 색'과 '푸른 색'을 사용해 칠한다. 붓자국을 남기지 않아 의미가 생략된 푸른 색과 붉은 색 작품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이 두 가지 색의 대비는 서로 간섭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요하게 감정적으로 조화되기도 한다.

타카시 스즈키는 원래 조각가로 활동해왔다. 그러다가 13년 전, 조각을 접고 평면 작업을 시도했다. 붓자국조차 남기지 않는 미니멀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재팬'엠버 현대미술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관심을 받았고,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미니멀리즘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왜 조각 대신 평면, 그것도 미니멀 아트를 선택했을까.

"조각은 아무래도 리얼리티가 있는 3차원입니다. 그런데 그런 요소들이 정신적으로 너무 무겁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맑은 상태의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는 시각적으로 곧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 이미지를 선택했다. 그가 '붉음'과 '푸름'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전형적인 색깔의 대비라고 생각해서다. 수많은 색깔 중 두 가지 색의 선택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단지 서로 대등한 색깔이고 전형적인 색깔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작가는 의외로 자신의 작품이 '한국의 색과 잘 맞다'고 생각한다. "한복을 보니 빨강과 파랑을 조화시킨 옷이 많네요. 그래서인지 유럽에서는 제 작품의 색 조화를 이해하기 힘들어했지만 한국 사람들은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그는 흰 벽, 그리고 그의 작품은 조각 대신 선택한 작품은 그에게 만족감을 준다. '표현의 자유'보다 더 큰 '존재의 자유'인 셈이다.

그는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는 공간에 대한 해석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갤러리 신라 속에서 제 작품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타카시 스즈키의 전시는 11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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