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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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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 22일 만인 9일 만장일치로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당무위원, 의원 연석회의에서 합의 추대된 문 비대위원장은 발빠르게 사무총장(김영록), 정책위의장(변재일) 등 비대위 지도부 인선까지 마쳤다. 문 비대위원장은 정권 교체 불발에 따라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겪고 있는 충격과 혼선을 다잡고 계파 간 갈등을 긍정적으로 수습하여 제1야당으로서의 선명성 확보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세간에서는 장비의 외모와 조조의 지혜를 갖춘 관리형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문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문 비대위원장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갈등 봉합과 당내 화합을 뛰어넘어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혁신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든 것이다.

전당대회 전까지 70~80일의 시한부로 비상 권한을 부여받은 문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색깔을 너무 일찍 드러내는 성급함으로 인해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문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복귀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성급함을 드러낸 단적인 사례이다.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의 열망을 무산시킨 문재인 의원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까지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는 마당에 지도부의 전면에 내세우려는 시도는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자칫 문 전 후보와 친노무현 계파에 대선 패배 책임을 묻고 있는 비주류 의원들이 문 전 후보 복귀 발언과 관련해서 문희상 비대위 체제의 향후 행보에 반감을 가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비대위원장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에 박차를 가해서 차기 대선에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로 비전'능력'리더십, 그리고 희망을 심어주는 민주당으로 탈바꿈시키는 가교 역할을 충실해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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