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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기부문화 중심도시로'] 대구 첫 '착한 건물' 탄생

매일신문·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대구 중구 남일동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과 이 건물에 입점한 가게 업주들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대구 중구 남일동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과 이 건물에 입점한 가게 업주들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 가게' 현판을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매출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겠습니다."

영화관과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9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는 대구 중구 남일동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건물이 '착한 가게'가 모인 '착한 건물'이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착한 가게'는 대구에 146개점이 있으며, 건물 전체가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등 9개의 가게는 일정금액을 매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과 이 건물에 입점해 있는 파스쿠찌 아카데미점, 유가네 닭갈비, 문스떡볶이 아카데미점, 깔로레 아카데미점, GS25, TGI 아카데미점, 망고식스 아카데미점, 멘붕 액세서리 등 9개의 가게 업주들은 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등 가게들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매달 3만원씩 기부하게 된다.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 이석현 본부장은 "영화관 개점 후 대구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 가게' 캠페인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관 측은 같은 건물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음식점의 점주들에게 '착한 가게' 캠페인에 같이 참여해 보자고 권유했는데 반대하는 가게가 한 곳도 없었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배재호 점장은 "'착한 가게'의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기부문화를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아카데미관은 매달 3만원씩 기부금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티켓 가격의 일정비율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 본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기부에 동참한 이 건물의 다른 가게들도 향후 기부금액을 늘려 차후에는 판매금액의 일정비율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에 입점한 가게 주인들은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의 가게들을 시작으로 대구에 기부문화의 물결이 퍼졌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가게들이 기부의 즐거움을 아는 '착한 가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키워드

착한 가게=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가게에 붙여주는 칭호다. 최소 3만원부터 기부 금액을 설정할 수 있으며 연말소득공제와 사랑의 열매 간행물을 통한 홍보 등의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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