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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 부산 신발에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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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용 직물 공동개발 추진…20일 '동반성장 MOU' 체결

대구 섬유와 부산 신발이 동반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한때 대구와 부산의 대표 산업이었다가 뒷전으로 밀려난 대구 섬유 산업과 부산 신발 산업이 융합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영남권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깃발을 올린다.

대구시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은 부산시 및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섬유-신발 동반 성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측은 이날 신발 섬유 동반 성장 전략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갖고 대구 섬유 업체와 부산 신발 업체 간 연계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양측의 협력은 대구지역의 강점인 기능성 섬유를 부산지역의 신발 업체들에 접목해 신발용 직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광역권 상생 모델이다.

2006년 307개였던 부산의 가죽'가방과 신발 제조 업체는 갈수록 줄어들어 2010년 238개로 줄었다. 대구 섬유 제조 업체 역시 2006년 초 1천174개에서 2010년 1천99개로 떨어지는 등 두 산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 섬유 업체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며 국외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섬유 업체 중 상당수가 기능성 원단 직조 기술 및 가공 능력을 인정받아 국외 유명 아웃도어 의류뿐 아니라 국산 브랜드에도 납품하고 있다.

나날이 쇠퇴하고 있는 부산 신발 업계 역시 소재 및 연구 개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구 섬유 업체와의 협력을 절감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최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신발 산업과 대구의 신소재 섬유 산업이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창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섬개연과 다이텍은 지역 우량 섬유 업체들을 부산 신발 업계와 연결시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은 대표적인 신발 봉제 지역이었지만 최근 중국과 대만 등에 시장을 뺏기고 있고 대형 신발 업체 역시 인도나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구의 기능성 직물과 직물 가공 능력을 신발 소재에 연결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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