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신대륙과 '아메리카'…아메리고 베스푸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사람들은 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본다. 중세까지 유럽사람들의 두뇌는 프롤레마이오스의 지도에 의해 형성된 세계관에 지배돼 있었다. 이 지도에는 대륙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곳뿐이었다. 1492년 콜럼버스는 유럽인 최초로 신대륙을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낡은 지도에 관념이 묶여 있었다. 그에게 그 땅은 인도의 서쪽 어느 지역이어야 했다. 죽을 때까지 그는 신대륙 발견 사실을 몰랐다.

콜럼버스와 몇 차례 항해에 동행한 탐험가이자 지리학자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달랐다. 인도라고 치부하기에는 기후, 군락, 사람들, 문화 등 많은 것이 다른 땅이었다. 숙고 끝에 그는 "우리가 도착한 새로운 땅은 대륙으로 인정된다"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 같은 결론을 항해보고서와 팸플릿에 남겼다. 이 문건을 본 독일의 지리학자 발트제뮐러는 베스푸치를 신대륙 발견자라고 착각했다. 발트제뮐러는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 신대륙을 '아메리카'라고 부르자고 제창했다. 뒤늦게 그는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려고 했지만, 아메리카라는 용어가 대세가 된 뒤였다. 자신의 이름이 신대륙 이름으로 차용될 줄 꿈에도 몰랐던 베스푸치는 1512년 오늘, 스페인 세비야에서 말라리아로 세상을 떴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15일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하여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광주·전남 등 5개 지역에 대한 재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중동발 전쟁 충격으로 긴장했던 국내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는 5.20% 급등하고 환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오동운 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고발된 법왜곡죄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권력 투입...
미국과 이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고와 여론 악화 속에서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60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