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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명승지 지정, 행위제한 늘어 더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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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주민 문경시청앞 시위

문경 봉암사의 국가명승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25일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시청 앞에서 열렸다. 고도현기자
문경 봉암사의 국가명승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25일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시청 앞에서 열렸다. 고도현기자

문화재청이 조계종 종립 선원(禪院)인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와 희양산 일원 2천200만㎡를 국가 명승지로 지정 예고한 것에 반대하고 있는 원북리 주민들(본지 5일 자 4면 보도)이 25일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문경시청 앞에서 봉암사 명승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 40여 명은 "고윤환 문경시장이 봉암사와 상생해야 할 인근 주민 모두가 반대하는 명승지 추진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화재청과 문경시는 30여 년 동안 수행환경 보전을 이유로 주민과 외부인 접근을 차단해온 봉암사 때문에 주민들이 겪어온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있다"며 "봉암사에 있는 문화재 때문에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는 이곳이 명승지로 지정되면 각종 행위제한이 추가로 늘어나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종범(72'가은읍 원북2리) 씨는 "국가명승지라면 아무리 자연경관이 수려하더라도 지역 사람들이 그곳에 대해 문화재적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봉암사 인근 주민들은 한 사람도 그런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줄 것과 국가명승지 지정을 위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산문을 개방해 줄 것을 봉암사에 요청했으나, 스님들의 수행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문화재구역을 축소'조정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명승지 지정을 아예 철회하는 방안 2가지를 놓고 29일 고윤환 시장이 주민간담회를 한 번 더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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