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안계면 위천둔치 의성국제연날리기 행사장에서 29일 펼쳐진 '실업팀 초청 의성마늘민속씨름대회'에서 의성군청 마늘씨름단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씨름대회에서는 천하장사 출신들이 해설을 맡아 재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에는 의성군청 마늘씨름단과 현대삼호 코끼리씨름단, 구미시청 씨름단 등 전국 6개 씨름단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는 개인전 2개 체급과 단체전 등 3종목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의성군청 마늘씨름단 소속 한승민(32) 선수가 90㎏ 이하 체급 결승에 올라 되치기 기술과 잡치기 변칙기술 등으로 상대 선수를 2대 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90㎏ 이상 체급 결승도 같은 씨름단 소속 손명호(30) 선수가 들배지기 기술로 두 경기를 이기며 우승했다. 특히 손 선수는 상대 선수를 넘어뜨린 다음 오른손으로 원을 그리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승리 세레모니'를 관중들에게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의성군청 마늘씨름단은 단체전에서도 현대삼호 코끼리씨름단을 4대 3으로 눌렀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 못지않게 경기를 설명하는 해설진도 화려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두 명의 천하장사 출신이 맡았다. 단체전 해설을 맡은 이준희(56) 한국씨름연맹 경기위원장은 선수들의 개인 성적과 대표 기술 등을 설명하며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개인전 해설은 이태현(37) 용인대학교 교수가 맡아 재미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 교수는 "진 선수에게 박수를 더 크게 쳐 줬으면 한다"며 "현역시절 나는 1등보다는 2등을 많이 해 본 선수라 진 선수의 마음을 잘 안다"고 말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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