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자살을 기도한 시민 두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경찰관들이 화제다. 칠곡경찰서 석적파출소 소속 김문열, 노재관 경위와 지건환, 박지현 경사가 그 주인공.
8일 오후 10시쯤 김문열 경위와 지건환 경사는 "친구로부터 '살기 싫다. 죽으려고 연탄불을 피워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김 경위와 지 경사가 이모(55'여) 씨 집 근처에 이르자 연탄 냄새가 마구 풍겼고, 잠긴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다. 김 경위와 지 경사는 먼저 119구급대에 연락을 취하고, 이 씨의 집 관리업체를 통해 잠긴 문을 열었다. 이 씨는 연탄 2장을 피워 놓은 채 방 가운데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김 경위와 지 경사는 신속히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이 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불과 3시간 뒤인 9일 오전 1시쯤. 이번에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노재관 경위와 박지현 경사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최모(38'여) 씨의 집 역시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노 경위와 박 경사는 119구급대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현관에 쓰러져 있던 최 씨를 발견, 병원으로 신속히 옮겼다. 최 씨도 무사했다.
석적파출소 관계자는 "하룻밤 사이 2건의 자살사고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구해 뿌듯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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