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1-연화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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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재영(김천시 교동)

양지 녘 개나리

노란 입 쏘옥

칼바람에 꺾이고

가위에 잘리어도

햇살 앞에 부푼 가슴 살짝 열었다

키 큰 벚나무 하늘 향해

속내 감추고 생생하다

연화지 둘레에 사철나무

시비(詩碑)와 어깨를 나란히

잔잔한 물결 위

서막이 오르고

청둥오리 쌍쌍이

미끄럼 타며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

스릴 넘쳐 박수를 친다

빈 둥지 까치가 반가운 손님 오겠다

목청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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