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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키우는 상담뜨락] "네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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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들은 본인과는 무관하게 부모의 이혼과 사별, 가족해체로 인한 희생양의 자리에 선 아이들이다. 이들은 부모 대신 가사를 담당하고, 병중에 있는 부모, 조부모와 동생을 부양하는 가정관리상의 고충과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성인 아이들'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의식의 발달과 혼란이라는 청소년기의 보편적인 발달과업과 함께 불안정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가족에 대한 저항감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수치심과 무가치함, 그로 인한 낮은 자존감은 물론 대인기피증까지 깊어진 상태를 보인다. 이를 볼 때, 필자는 이들의 마음상태를 '정서적 불안정' 및 '심리'정서적 지지 및 가족관계 유대 결핍'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갖은 아이들로 보고 상담치유 대안을 세운다. 이런 안목은 상담치유 때 상담자는 '좋은 인간관계 경험을 제공해 주는 새로운 부모상'을 제공해야 하는 필연성과 이들에게 안정된 '내면의 소리'를 제공해주는 부모 역할의 필요성에 대한 논지를 세우는 데 유용하다고 본다.

그중에 병든 할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하고 있는 고등학생 남자 아이가 눈물을 매달고 필자에게 물었다.

"교수님, 저는 왜 하필이면 우리를 버리고 죽어버리는 부모를 만나야 했을까요. 왜 제 운명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이렇게 비참하고 고통스러울까요?" 하며 아이는 어른 같은 운명 타령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비통한 질문에 필자는 어떻게 '공감적 이해'를 할지, 전문성에 한계를 느낄 뻔한 '순간'을 기억한다. 이윽고 필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니체가 전해주는 '사유적 명언'인 라틴어의 한 구절이 흘러나왔다.

"Amor Fati!(아모로 파티)-네 운명을 사랑하여라!"

지금 철없는 아이가 어쩌면 '공감적 이해'와는 다르게도 느낄 수 있는 이 말을 듣고 필자에게 저항할지도 모를 불안을 느꼈다. 그러나 결국 필자는 '우리 앞에 놓인 장애를 없애려기보다는 그것을 넘을 때 삶의 행복에 도착할 수 있더라'는 필자의 삶의 지혜를 이해할 날을 기다리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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