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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죽음, 새로운 삶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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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새로운 삶의 시작/황명환 지음/섬 펴냄

인간은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고,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을 만들었으며, 죽음을 승화시키기 위해 예술을 만들고, 죽음을 극복한 모델로 영웅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죽음은 우리 삶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각종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가치관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목사이기도 한 저자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스스로도 암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죽음에 대해 정리했다. 저자는 죽음을 무신론적 죽음 이해, 범신론적 죽음 이해, 유신론적 죽음 이해, 기독교적 죽음 이해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의 시각에서 죽음을 바라본다.

코란에 의하면 알라는 그의 추종자들에게 투쟁과 이슬람의 원수를 죽일 것을 요구한다. 평화의 종교라고 하는 이슬람교에 지하드가 많다. 이들은 코란에 있는 알라의 명령이 그들을 무력투쟁에 순종하도록 부른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생명을 이슬람의 승리를 위해 희생함으로써 자신을 구원자로 이해하고 순교자는 확실히 천국에 들어간다고 믿는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장례식을 하는 것은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슬픔은 너무 지나쳐서도 안 되고 너무 모자라서도 안 된다. 따라서 장례식에서 슬픔을 표현하는 가장 적당한 선을 제시해놓은 것이 상례이다.

죽음을 의식할 때, 오늘은 무한히 지속하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잠깐만 부여되는 엄청난 축복의 시간임을 알게 된다. 죽음에 대해 학문적으로 알고, 또 사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427쪽, 2만9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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