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빛'이라 할 수 있는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기공식이 어제 열렸다.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가 되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엔 모두 4천26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 가속기로는 태양보다 100경 배 밝은 빛으로 1천조 분의 1초에 불과한 분자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 내년 완공되면 물리'화학 등 기초연구에서부터 신약 개발 등 응용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빛을 발생시키는 빛 공장이자 이 빛으로 단백질 같은 생체 분자구조를 볼 수 있는 거대 최첨단 현미경이라 할 수 있다. 생체나 세포를 자르지 않고도 암세포 등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도 있다. 신약 개발이나 신물질, 신소재 등 첨단과학 연구나 첨단산업 육성에 무궁무진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뤄진 연구 가운데 사이언스나 네이처 등 해외 주요 과학 학회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 논문은 거의 가속기를 이용해 얻은 결과물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 연구에 꼭 필요한 시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가능성 때문에 방사광 가속기는 국가 간 공유도 거의 않는다. 영국, 중국, 독일, 스위스, 스웨덴 등도 독자적으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로 경북은 과학의 눈이라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와 과학의 손이라 불리는 양성자 가속기를 모두 갖추게 됐다. IT, BT, NT 등 첨단산업이 밀집한 세계적인 첨단과학 R&DB 단지인 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북은 이미 3세대 가속기 건설 및 운영에서 일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포스텍 등 대학의 우수한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 기관인 막스 플랑크 한국 연구소 등이 뭉치면 그 시너지는 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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