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1972년 스탠퍼드대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2년 동안 하버드 의대 생화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한 뒤 1978년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겨 스탠퍼드대 의대 구조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콘버그 교수는 고등동물의 세포인 진핵세포의 유전정보 전사(轉寫)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밝혀낸 공로로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유전정보 전사는 DNA에서 인슐린과 세포증식 등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단백질을 만드는 중간 과정으로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생명현상을 유지하려면 인슐린이나 소화효소 등 수만 가지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DNA에서 RNA로, RNA에서 단백질 합성으로 이어지는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콘버그 교수는 효모세포에서 전사가 일어나는 덩어리를 얼려서 분리해내고 X-선을 쪼여 사진을 찍은 뒤 컴퓨터로 덩어리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여러 물질이 각각 어느 위치에 붙어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아냄으로써 DNA에서 RNA가 합성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
그의 연구는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 원리를 밝혀냄으로써 현대 생명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버그 교수는 아버지 아서 콘버그와 함께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아서 콘버그는 DNA 복제과정을 밝힌 공로로 195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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