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맵시로 스타일은 업(UP), 에너지는 다운(DOWN)….'
'쿨맵시'가 뜨고 있다. 쿨맵시는 멋지다는 뜻의 쿨(Cool)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란 뜻의 우리말 맵시가 결합한 신조어. 넥타이를 매지 않는 캐주얼한 비즈니스 정장 입기 운동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9년 일본식 신조어 '쿨비즈'(Cool Biz)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두하면서 국민 공모전을 통해 쿨맵시라는 새로운 명칭을 선정했다.
이어 2010년 환경부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쿨맵시를 알리기 위해 새마을운동중앙회와 공동으로 전국 단위 거리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쿨맵시 복장 착용을 통해 실내 냉방온도를 2℃ 높일 경우 연간 197만t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1억6천600그루의 소나무(1그루=11.9㎏/년)가 흡수하는 CO₂ 양에 해당한다.
이 같은 쿨맵시 캠페인은 대구시 新(신) 에너지 운동으로 다시 선보인다. 대구시가 다음 달부터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한 최악의 전력난을 대비해 냉방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쿨맵시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는 것.
2013년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3.9도로 평년(23.6도)보다 0.3도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여름철 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고, 9월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노타이, 반팔 셔츠, 무릎길이 스커트 등 간편하고 시원한 쿨맵시 복장을 통해 2013년 대구 온실가스 배출량(공공 및 상업 부문 137만7천664t)의 14%에 해당하는 19만2천873t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력량으로는 41만4천513㎿h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5~8년생 소나무 7천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대구시는 '쿨맵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시 본청, 구'군, 기관'단체와 함께 공동 캠페인을 실시하며, 한국패션협회와 협조해 다가오는 여름에 직장인(공무원)들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휘들옷'(Whidrott) 착용도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휘들옷'은 '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시원한 바람 같은 시원한 옷'이라는 의미로 여름철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 대체 의류를 말한다.
또 '쿨맵시'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투표를 통한 '우리 직장 쿨맵시 왕' 콘테스트를 여는 한편 시민 동참을 위한 각종 기념식(6월 5일 환경의 날 등) 홍보 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시내 중심 전광판 및 홈페이지, 전자현수막, 뉴스레터 등을 통해 적극적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올 하절기 전력난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력난을 예방할 수 있는 쿨맵시 운동은 조그만 노력으로도 에너지 절약을 배가시킬 수 있는 녹색생활 실천 운동"이라며 "여름철 전력 블랙아웃 예방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백화점 등 공공, 상업 부문에서 적극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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