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그래서 해조류가 풍부한 장점이 있다. 해조류 중 음식재료에 많이 쓰이는 것은 김, 미역, 다시마, 파래,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톳, 청각 등이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단백질, 당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효능은 주로 피를 맑게 해주고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생활습관병과 대장암 및 각종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방의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해조류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은 맛이 달고 짜며 성질은 차서, 토하고 설사하며 속이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고 치질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미역은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어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영류(갑상선 질환의 일종)와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다시마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수종(水腫- 부스럼)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나가게 하고 얼굴의 부기를 가라앉게 한다.
또한 누창(피부병의 일종)과 영류와 기가 뭉친 것도 치료한다고 하였다. 해조류 구매는 제철에 나는 것을 사야 맛과 향이 풍부할 뿐 아니라 영양가도 우수하다. 아무리 몸에 좋은 해조류이라지만 과잉섭취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갑성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염이 있는 사람은 요오드의 양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역
5~7월에 주로 채취한다. 용도에 따라 실 미역(비단 미역)과 재래 미역으로 나눈다. 실 미역은 가늘고 부드러우며 냉국이나 가볍게 끓여 먹는 미역국에 쓰인다. 재래 미역은 암갈색으로 길이가 약 1~1.5m 정도이며 줄기가 딱딱하고 두꺼워 푹 끓여 진한 국물맛을 내는 국거리로 많이 이용한다.
영양 성분과 효능으로는 칼륨, 칼슘, 요오드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산후조리, 변비, 비만예방, 철분, 칼슘보충에 탁월하다. 꾸준히 먹으면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식중독 예방, 항암 효과,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하고 골다공증, 갑상선 질환을 예방해준다.
◆다시마
6~8월에 채취한다. 상품(上品)으로 치는 다시마는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을 띤다. 하품(下品)은 황색의 빛을 띤다. 국물 맛을 내는데 대표적인 재료로 사용하는데 특히 말린 것이 더욱 감칠맛이 풍부하다. 말린 멸치나 표고버섯과 함께 우려내면 음식의 맛을 더해주고 음식궁합도 잘 맞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끈적한 점액 물질이 바로 식이 섬유소인 알긴산이다. 이 알긴산은 몸속에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소화되지 않은 알긴산은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돕지만, 너무 적게 먹으면 대장에서 비피두스균에 의해 분해되므로 비피두스균이 먹고 남을 만큼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장내의 발암 물질을 함께 배설시켜 대장암을 예방한다. 요오드성분은 갑상선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외 라미닌, 칼륨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어 주며 단백질, 비타민, 철분, 칼슘 성분은 탈모를 예방하고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만들어준다.
다시마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Ca)이나 비타민 K₂등이 많이 들어 있다. 이뿐 아니라 칼슘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마그네슘도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칼슘의 섭취가 적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장 속에 노폐물이 많아 칼슘의 흡수를 막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네랄과 식이 섬유소가 풍부한 다시마를 먹게 되면 장을 깨끗하게 비워주기 때문에 칼슘의 흡수가 잘 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해조류를 먹을 때는 크게 썰어 먹으면 칼슘이 알긴산과 결합하여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으므로 잘게 썰어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 그래서 말려서 곱게 분말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아가<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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