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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지키자" 지분 늘리는 대구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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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경영참여 요구에 화들짝…ISJ 등 관계사 통해 주식 매수나서

최근 2대 주주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였던 대구백화점이 관계사를 통해 지분을 매집하며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이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백화점 주식 3만6천43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은 2007년 12월 설립된 광고 대행사로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의 부인인 최정숙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은 대구백화점의 지분 0.3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또 대구백화점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도 23.79%에서 24.13%로 높아졌다.

대구백화점이 우호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2대 주주인 CNH리스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H리스는 지난 5월 14일 주식 6만5천60주(0.6%)를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을 14%로 늘리면서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꿨다. 이후 CNH리스는 대구백화점의 경영실적 악화 원인 등을 들여다보겠다며 감사 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대구백화점은 이에 맞서 여신금융업체인 CNH리스가 유통업체 경영에 참여하면 경영의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고 실제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안을 놓고 지분 대결을 벌인 결과, 대구백화점이 승리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적대적 M&A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현 대구백화점 경영진은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수는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의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주주총회 이후 CNH리스 측이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주식 추가 매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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