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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전 상징 727개 촛불, 활활 타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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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전쟁의 포성이 멈춘, 정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화염을 내뿜는 포성은 멈췄고, 포신은 식었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잿더미만 남은 전쟁의 폐허 위에 그어진 비참한 출발선상에 나란히 섰던 남과 북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서로 다른 체제 아래 '60년 장거리 마라톤'을 한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눈으로 보면 안다.

정전 60주년의 의미는 그 무엇보다 평화가 소중하며, 그 평화를 지켜내려면 강력한 힘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무력행사를 원하지는 않지만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힘없이 평화를 외치는 것은 헛구호에 불과하다.

이미 북한은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12조 원 내외로 추정되는 북한의 일 년 예산은 우리나라 연간 예산(325조, 2012년 기준)의 약 30분의 1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는 국민을 배불리 먹이고 재우기 어렵다. 인민의 배를 굶주리게 만드는 무능력한 북한이 핵무기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정전 60주년의 아이러니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는 '유엔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 행사가 국제적으로 열렸다. 이는 이달 2일 종전 기념일인 오늘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는 관련 법이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한국 정부가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첫 공식 감사 국제 행사로 열게 된 것이다. 늦었지만, 당연한 변화이다.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16개국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기린다. 이 시점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은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고귀한 청춘을 바친 상이용사들이 전세방을 전전하는 것은 20-50 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의 수치이다. 상이용사들과 순국 용사들의 가족을 잘 돌보고,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

그와 함께 6'25전쟁을 일으킨 남침 범죄자들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 먼 훗날 용서를 할 때는 하더라도, 수많은 동포와 16개국 참전 용사들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로 내몬 남침의 주역에 대한 책임 추궁은 끝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더불어 종전 기념일인 7월 27일을 뜻하는 727개의 촛불 추모제가 미국에서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열리기를 바란다. 촛불 추모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바쳐져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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