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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대 지나간 자리 적조 습격, 어민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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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적조띠 형성, 27일 5년만에 주의보 발령

경북 동해안 지역에 냉수대가 사라진 후 적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업 등 해상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경주시 감포읍 척사리에서 북구 청하면 월포리까지 남북 방향으로 길이 1㎞, 폭 30m가량의 적조띠가 형성 중이다. 해당 수역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데스(Cochlodinium polykrikoides)가 주의 기준치(㎖당 300개)를 훌쩍 뛰어넘는 ㎖당 500~2천 개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 해당 수역에 대해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북 동해안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에 나타난 적조는 최근 동해안 지역의 수온이 21℃까지 오르는 등 냉수대가 급속도로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상저온 현상에 숨죽이고 있던 미생물들이 수온이 따뜻해지자 급격히 증식했다는 것. 아직 적조띠가 해안에서 4.8㎞ 떨어진 해상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양식장 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진 않지만 조류에 의해 연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동해안 지역의 냉수대가 점차 사라지면서 적조 미생물의 발생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어 적조 발생 해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해도 적조 미생물의 발생 속도와 조류 흐름을 고려해볼 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가두리 양식장을 해수면에서 조금 떨어진 깊은 곳으로 옮기고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도록 적조 차단 장비 설치 등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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