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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만어] 해 뜨는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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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사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송사과는 '꿀맛 사과' 또는 '명품사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친환경재배로 '껍질째 먹는 사과'도 많다. 이 같은 청송사과의 명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청송은 산림이 82%를 차지하는 청정 산간지역이다.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지닌 고장이다. 사과의 주생산지 해발이 250m 이상이고, 사과 생육기간 중 일교차가 평균 13℃에 이른다.

기후와 토질 그리고 강수량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사과재배의 최적지를 이룬다. 그러니 빛깔 곱고 당도 높으며 과육이 단단하면서 과즙이 많은 명품사과가 나오는 것이다.

청송사과는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와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 등에서 대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며, 사과 브랜드에 관한 한 전국 제일의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1990년대에 고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키 낮은 사과 대목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객토를 하고 퇴비를 많이 사용한 건강한 토양에다 농가별 처방에 따른 저 농약 재배로 '껍질째 먹는 사과'도 처음으로 개발했다.

아무리 자연조건이 좋다고 해도, 농민의 피와 땀이 없다면 명품사과는 탄생될 수 없다. 청송군 현동면 창양리에 있는 '해 뜨는 농장'의 부부 농민이 좋은 사례가 된다. 이 농장의 부부는 나란히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다. 전국 최초로 부부가 동시에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특별한 농민이기도 하다.

ROTC 출신인 남편은 육군 중위로 전역해 농학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사과를 전공했고,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졸업했다. 2급 정교사 자격을 가진 부인은 농업인 e비즈니스와 경북농어촌체험지도사 과정 등을 마치고,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촌관광지도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부부가 모두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니 매년 미군 가족들을 초청해 하룻밤 머물게 하며 청송사과를 맛보고 한국 농업을 체험하게 한다. 10여 년 전 선대의 고향으로 귀농해 '해 뜨는 농장'을 조성한 부부는 그래서 친환경농법을 고집하며 최고의 명품사과 생산에 자존심을 걸고 있다.

부부의 남은 꿈은 청송사과체험농장 조성이라고 한다. 국내외 소비자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청송 명품사과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우리 농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청송사과의 명성은 과연 자연과 사람이 빚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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