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이자 역대 7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 라이온즈가 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삼성은 17일부터는 합숙에 들어가 팀워크를 다지는 등 한국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일정에 따라 오후와 야간 훈련을 병행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자 네 차례 자체 청백전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3주가량 시간을 번 삼성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부상자 회복. 삼성은 현재 주전들의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 포수 진갑용, 1루수 채태인'이승엽, 2루수 조동찬, 유격수 김상수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삼성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막판까지 숨 막히는 선두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시리즈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려면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절실하다. 아쉽게도 내야수비의 핵인 유격수 김상수는 수술을 받아 한국시리즈 출장이 불가능하다. 김상수는 왼 손목 유구골 골절로 이달 4일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만 2~3개월이 필요해 24일부터 치르는 한국시리즈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나머지 선수들의 부상 회복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포수 진갑용과 왼쪽 어깨 부상 중인 1루수 채태인은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일본으로 가 치료받았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1군에서 제외된 이승엽은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큰 무대에서 빛을 낸 이승엽의 합류는 당연시된다. 이승엽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진갑용과 채태인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이승엽은 10일 이후 1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김상수의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선수는 조동찬. 그가 돌아온다면 김상수가 빠진 내야 공백을 메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현재로선 정병곤을 유격수로, 김태완을 2루수로 기용해야 하는 단순한 엔트리 구성이지만, 조동찬이 복귀한다면 다양한 카드로 조합이 가능해진다. 큰 경험이 많은 조동찬을 유격수로, 정병곤을 2루수로, 또는 유격수 정병곤에 2루수 조동찬을 기용해 손발을 맞출 수 있다. 이때 김태완은 대타, 대수비로 활용할 수 있다.
다행히 8월 13일 LG트윈스 문선재와 충돌해 왼쪽 무릎인대 부상을 당한 조동찬은 현재 몸 상태를 80%까지 끌어올렸다. 깁스를 풀고 가벼운 타격, 수비 훈련을 하는 조동찬은 한국시리즈에 강한 출전의지를 내보이며 남은 기간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월 8일 리즈의 사구에 헬멧 부위를 맞고 엔트리서 제외됐던 배영섭은 9월 27일 복귀 후 6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현재 사구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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