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도심을 통과하는 KTX교각의 도색이 낡고 오염돼 김천시 도심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지만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김천시의 입장이 서로 달라 재도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천시를 통과하는 KTX교각은 삼락-덕곡동 구간의 시가지 내 260개소와 봉산-추풍령 구간의 5개소 등 총 265개소다. 김천시는 지난 2003년 KTX 개통을 앞두고 김천시를 통과하는 교각이 흉물스럽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도색을 요구해 공단이 약 9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도색한 바 있다. 이중 시민들이 많이 지나는 지좌, 성내동 부근 도심교각 40여 개는 단순 도색이 아닌 김천시를 상징하는 각종 도안을 곁들여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KTX교각이 탈색 및 훼손되자 시민들의 재도색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12년에도 김천YMCA를 비롯한 29개 사회단체장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KTX 교각의 재도색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재도색이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2003년 도색 당시 김천시가 한 번만 도색 해주면 앞으로는 유지보수를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협의했다는 것. 기관 간의 약속도 있지만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전국에 산재한 철도가도교의 경우 각 자치단체가 철도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도색을 하거나 장식을 하고 있지만 공단이 이에 대해 보조를 하거나 앞장서 정비를 하지 않는다"며 "만약 김천시의 도색요구를 들어줄 경우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을뿐더러 비슷한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질 질 우려가 있어 도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KTX교각에 대한 정비 요구를 하고 있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협의가 안될 경우에는 일부 훼손이 심한 교각이라도 자체예산을 들여 재도색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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