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공신 챙겨 달라" 與 인사불만 고조

청와대를 향한 여권의 인사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친 동지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당 차원에서 배려돼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황우여 대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대선 공신을 챙겨줄 것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미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장과 감사 등 자리가 수두룩한데도 공공기관 인사가 지지부진하면서 대선 공신들을 챙기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여권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다 돼 가지만 지난 대선때 선거대책위원회나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들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대선 공신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이다.

6개월여 만에 물러난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의 불만과 건의를 받아 공기업 인사에 반영하려다가 전격 교체된 바 있다.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도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선대위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의 기류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있다는 점에서 대선 공신들에 대한 보은 성격의 인사를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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