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금리 시대, 이자에 이자 붙는 '月복리' 각광

저금리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금리 쇼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객들은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분주히 발품을 팔고 있다. 소수점 아래 이자율까지 따져야 하는 저금리시대에는 복리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같은 금리라도 단리상품에 비해 복리상품에 이자가 더 많이 붙기 때문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다. 이자가 붙는 주기에 따라 연복리, 6개월복리, 월복리 등으로 구분된다. 복리 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가입 기간이 길수록 이자는 더 많이 불어난다. 흔히 복리효과를 이야기할 때 '스노볼'(snowball'눈덩이)에 비유한다. 작은 눈덩이가 굴러 커다란 눈덩이가 되는 것처럼 이자가 불어나는 현상을 지칭한 말이다. 저금리시대, 눈여겨볼 만한 복리상품을 소개한다.

대구은행의 '복리적금'은 개인뿐 아니라 단체도 가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2~3년 범위 내에서 월 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며 월 복리로 운용된다. 기본 금리는 이달 11일 기준 2년제 연 2.65%, 3년제 연 2.75%이며 월 적립금 30만원 이상으로 신규 가입 시 0.2%, 인터넷 가입 시 0.05%의 우대 금리가 제공된다. 또 예금 잔액의 90% 범위 내에서 대출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의 'NH직장인 월복리 적금'은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 개인이다. 가입 기간은 1년 이상 3년 이내이며 매회 1만원 이상,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입금할 수 있다. 기본 금리 연 2.87%(이달 18일 기준 3년제)에 최고 0.8%의 우대 금리가 제공된다. 우대 금리는 3개월 이상 급여이체 시 0.3%, 당행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포함) 또는 적립식펀드 가입 시 0.2%, NH채움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결제 실적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0.2%, 인터넷 또는 스마트뱅킹으로 가입 시 0.1%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넘버엔 월복리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계약 기간은 1년, 2년, 3년제가 있다. 기본 금리는 이달 18일 현재 1~3년제 모두 연 3.0%이며 '넘버엔 통장' '윙고 통장' '여성 Partner 예금' '에듀큐 통장' 'Biz 파트너 통장' 등을 보유 한 고객에게 0.2%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또 장애인이 가입할 경우 0.2%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의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20, 30대 직장 초년생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마련된 월복리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가입 기간은 3년이다.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 금리는 이달 18일 기준 연 3.3%다. 여기에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최고 0.5%의 우대 금리가 주어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KB국민첫재테크예금과 함께 저금리 시대에 20, 30대 고객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월복리 적금'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우대 이율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개인 고객에 한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3년이다. 분기당 1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기본 금리는 이달 18일 기준 연 2.9%(온라인 가입 시)이며 '마이홈플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0.3% 금리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퇴직 후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생활비 마련이 고민인 사람은 우리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월복리 연금식 적금' 가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월복리 연금식 적금'은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을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연금처럼 노후에 수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이며 적립 한도는 월 1천만원이다. 5년간 적립 후 거치기간 및 연금지급 기간을 각각 5년 범위 내에서 고객이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적립 기간의 금리는 이달 18일 현재 연 3.0%다. 또 적립 기간 중 초입금을 제외하고 만기 해지를 포함해 총 3회까지 돈을 인출 할 수 있다. 가입 후 3년만 경과하면 중도 해지 시에도 약정 이율을 제공해 중도 해지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