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배기량 2000cc 미만의 소형 SUV는 일반 SUV에 비해 가격이 싼데다 연비도 좋아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으로도 불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SUV 생산량은 20만7천574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천310대보다 1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전체 판매 차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24%로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SUV 판매 증가는 소형 SUV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코란도C, 투싼 ix, 스포티지R, 트랙스 등 2000cc 미만의 국내 소형 SUV 생산량은 41만7천806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7%가 늘었다. 또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135대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자동차 업체들은 잇따라 소형 SUV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닛산이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14일 소형 SUV 쥬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쥬크는 올 9월 23일 사전 계약을 시작해 10일 만에 120여 대가 계약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업체에 뒤질세라 국내 업체도 소형 SUV를 선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2일 '올 뉴 쏘울'을 선보였다. 전고(지면에서 지붕까지의 높이)가 1.6m로 일반 세단보다 높은 박스 형태의 차다. 엔진은 가솔린'디젤 두 종류로 모두 1.6ℓ 크기다.
르노삼성도 소형 SUV QM3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QM3는 올해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캡처'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정확한 국내 출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UV는 일반 세단에 비해 차고가 높아 시야가 확보될 뿐 아니라 넓은 공간 덕분에 물건 적재도 용이하다. 특히 소형 SUV는 중'대형 SU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등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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