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양삼 대상 품질규정 없어 정부 보증 시스템 도입해야"

소백산 '안대영 산삼' 안대영 대표

안대영 산삼 전시장에 있는 산양삼 표본들. 5천200여 본이 전시돼 있다.
안대영 산삼 전시장에 있는 산양삼 표본들. 5천200여 본이 전시돼 있다.
소백산
소백산 '안대영 산삼' 안대영 대표

경북은 산양삼 산지로 이름이 높고 주산지는 소백산 인근이다.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영농법인 '소백산 산하산삼'은 국내 굴지의 산양삼 생산법인인데 주축이 '안대영 산삼'이다.

안대영 산삼은 안대영(55) 대표가 40년간 인삼과 산삼에 매달린 끝에 만든 산양삼 이식'채취'전시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660만㎡에서 자란 산양삼과 각종 약초를 봄부터 가을까지 캐는데 많을 때는 하루 300명가량 이곳을 찾는다. 이곳 전시관에는 산양삼 등 각종 삼 3천 본, 소백산 자락에서 자라는 약초 2천 본으로 만든 5천200여 본의 술병이 전시돼 장관을 이룬다.

산양삼의 효능을 확인한 내국인들 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 저명 인사들도 숱하단다. 하지만 판매가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좋은 산양삼에 대한 규정이 없어 품질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근거가 소비자들로서는 없는 셈.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주면 좋을텐데 아직 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안대영 대표는 "농약 잔류량만 없으면 산삼으로 인정해주다 보니 수경재배로 키운 것이 야생에서 자란 삼보다 오히려 더 낫게 평가될 때가 있다"고 정부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소백산 자락을 산양삼 밭으로 만들면 산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확실한 관리를 하는 가운데 영주 인근 지역민들이 먹고살 수 있는 세원까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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