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생인 리들리 스콧은 여전히 현역 감독이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 왔던 이 77세 현역 감독의 영화 세계는 갈수록 깊어만 간다. 신작 '카운슬러'에서 먼저 보이는 것은 브래드 피트,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등의 화려한 캐스팅이 아니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 코맥 맥카시의 각본으로 된, 다소 느슨하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한 구성이다. 이 때문에 숨 막히게 꽉 조이는 서스펜스를 원했던 관객이라면 좀 아쉽겠지만, 삶의 부조리한 선택이 부른 절망을 느슨하게 연결해 결국에는 인과 구조 속에서 처절하게 파멸하는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박수를 치게 될 것이다.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는 약혼녀 로라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한다.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는 재정 위기에 몰린 카운슬러를 유혹해 마약밀매 사업을 제안하는데, 운반 중이던 거액의 마약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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