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잉 항공부품단지 예정대로 추진

한국 차기전투기 탈락 무관…내년 2월 MRO센터 착공, 경북도·영천시 4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조감도. 보잉코리아 제공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조감도. 보잉코리아 제공
경북도
경북도'영천시의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영천시 제공

경북도'영천시'보잉사가 군의 차기전투기 F-35A 선정과 관계없이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을 통한 항공전자산업 아시아 허브 육성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사업은 우선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와 경북도'영천시의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설 영천시 녹전동 부지에는 현재 문화재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이 1차 발굴지에 3개 조사팀을 투입해 당초 2월로 예정된 발굴 완료시점을 내달로 앞당길 방침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발굴을 계속해 2차 발굴지 작업도 조만간 매듭짓기로 했다.

문화재 발굴이 끝나는 대로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가 1만4천52㎡ 부지에 내년 2월 착공된다. 보잉사는 내년 10월 항공전자 MRO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보잉사는 영천 항공전자 MRO센터에서 대구 K2 공군비행장의 F-15K 슬램이글의 수리를 할 방침이다. F-15K 슬램이글을 시작으로 아파치 헬기, 조기경보기(AEW&C), 타사 항공기 등으로 유지'보수'정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F-15K 슬램이글 등을 수리할 경우 부품을 미국에 보내 처리해 수개월 걸리기도 했다.

조셉송 보잉 한국방위사업부문 대표는 "보잉사의 F-15SE(사일런트이글)가 차기전투기 선정에서 탈락해 안타깝지만 항공전자 MRO센터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며 "항공전자 MRO센터가 완공되면 영천에서 F-15K 슬램이글 60대를 정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을 위해 내년 예산에 각각 45억원을 편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옆 부지 1만2천431㎡에 내년 7월 착공될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건립될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 설비 및 장비, 국제인증 및 표준화 기반 등을 구축해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시는 지난달 25일 '항공전자산업 연계형 거점 부품단지 조성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연구 착수보고회를 열고 용역을 산업연구원에 의뢰했다. 정부의 '항공산업 지역별'기능별 발전계획'에 발맞춰 경북을 항공전자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구축은 차기전투기 선정과 완전히 별개의 사업"이라며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을 위해 국내외 항공 관련 기업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달 22일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차기전투기로 미국 록히트마틴의 스텔스기인 F-35A를 선정하고 2018년부터 40대를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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